한국형 3K 유전자칩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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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전자 3천종을 담은 유전자칩이 제작돼 장기나 세포, 동맥경화증.암전이 등의 연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됐다.

경북대 기질세포 유전자은행(소장 김정철교수)과 생체 분자공학 실용화연구센터(소장 김양일교수)는 공동으로 한장의 유리 슬라이드에 3천종의 한국인 유전자를 집적한 `한국형 3K 유전자칩'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 생물학과 의학의 연구에서 한번에 한 두 종류 또는 기껏해야 수십 종류 유전자의 발현변화를 검사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발로 수천 종류 유전자 발현의 증감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서 변화하는 유전자 발현의 차이를 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됨으로써 각종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특이한 유전자 지표를 한층 쉽게 발굴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칩의 제작을 위해서는 유전자 확보작업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번 연구를 지원한 한국과학재단은 지난 97년 경북대 의대 모발연구센터를 기질세포 유전자은행으로 지정, 주로 모근의 기질세포에서 유전자를 분리.확보하고 있는데 현재 수집된 유전자의 수는 약 8천개, 유전자 종류는 4천종에 이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황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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