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메츠, 애리조나 3연전 2승 1패

중앙일보

입력

“상승세의 메츠가 거함 랜디 존슨호를 격침시켰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가진 원정 3연전 첫번째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초특급투수 랜디 존슨을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시리즈 2승1패.

2게임을 이긴 메츠는 6일 벌어진 마지막 경기에선 투수진의 부진으로 9-6으로 패했다.

메츠는 7회 마이크 보딕의 2점홈런 등 장단 13안타(다이아몬드백스 12개)를 때려냈음에도 불구하고 8회 1사 만루의 찬스를 병살타로 날리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시리즈 하이라이트는 4일 벌어진 1차전.

다이아몬드백스는 시리즈 첫게임 승리를 장담하며 ‘최고의 좌완투수’로 꼽히는 존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 물이 오른 메츠타선은 올시즌 15승을 기록하고 있는 존슨을 불과 3과 3분의2이닝만에 내쫓았다. 그는 8안타(2볼넷)를 두들겨 맞으며 대거 5점을 내줬다.

2회 제이 페이튼과 조 맥유잉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올린 메츠는 4회말 베니 아그바야니, 페이튼, 마이크 피아자의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점을 보태 존슨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존슨이 4회 2사만에 강판당한 것은 지난 2년간 선발등판한 경기 중 최단시간 강판기록이다(투구수 89개). 메츠의 6-1 쾌승.
메츠가 후반기들어 ‘메이저리그 최강팀’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은 6-2로 승리한 5일 2차전에서도 확인됐다.

메츠 타선은 목수경력으로 화제가 됐던 루키투수 제랄도 구즈만을 4이닝 동안 8안타, 4득점으로 공략해 전날경기에 이어 선발투수를 조기강판시켰다.

로빈 벤투라가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홈런을 작렬시킨 것을 비롯 데릭 벨-에드가르도 알폰소-피아자 등 클린업 트리오가 13타수 7안타 4타점을 합작해 냈다.

한편 경기중(4회) 피아자는 갑작스런 무릎통증을 일으켜 경기장을 떠났는데 검진결과 왼쪽무릎에 가벼운 염좌가 발생, 3일 정도의 휴식기간을 가진 후 다시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는 이번 시리즈에서 귀중한 2승을 올리며 지난 12게임 중 10번을 이기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63승4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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