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정부는 현대그룹 문제 해결에 일관성을 유지할 것" 이라며 "현대그룹은 시간을 늦추지 말고 채권은행단 등 시장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고 밝혔다.
陳장관은 7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그룹은 자신을 위해, 그리고 국가경제와 투자자들을 위해 채권단의 요구에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陳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개각과 상관없이 채권단이 현대에 요구한 ▶자동차.중공업 등의 계열분리▶자구(自救)계획 실천▶문제경영진 퇴진 등 3개 사항을 그대로 관철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적자금 문제에 대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면 정도(正道)를 걸어 풀겠다" 고 밝혀 국회 동의를 통한 정공법을 택할 것임을 시사했다.
陳장관은 "공적자금 추가조성에 앞서 이 자금이 어떤 기준에 따라 쓰일지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겠다" 고 덧붙였다.
陳장관은 이어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부문 개혁을 1년 안에 완수하겠다" 면서 "개혁을 마무리해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지 못하면 우리 경제에 미래는 없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새 경제팀의 거시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 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내년부터 계좌당 2천만원까지로 낮춰 시행될 예금 부분보장 한도를 금융구조조정과 현실적 여건 등을 감안해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이날 임명된 다른 경제장관들도 개혁작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 "민간 시장의 힘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공공부문 개혁은 필요하다" 며 "공기업 민영화 등을 계획대로 실천하겠다" 고 말했다.
신임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앞으로 금융.기업 구조조정은 시장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되, 실기(失機)하지 않고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신임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도 "재벌 2, 3세들이 분사 기업.위장 벤처기업 등을 통해 부당 내부거래를 하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 며 "부당 내부거래에 한정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을 위장계열사 조사에도 발동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