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4연패늪 탈출 안양은 PO행 굳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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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의 스트라이커 박남열(30)이 9골로 득점랭킹 단독 2위에 오르며 팀을 4연패에서 탈출시켰다.

박은 5일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 - 2로 앞서던 후반 45분 신태용의 백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박은 정광민(안양)과 이탈리아 페루자로 떠난 안정환에게 한골차로 앞서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현재 득점 선두인 전북 김도훈(12골)과는 3골차. 수원을 4 - 2로 꺾은 성남은 승점 28을 기록, 전북을 골 득실 차이로 제치고 2위를 되찾았다.

1993~95년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일화가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할 당시 주역이었던 박은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팀에 복귀했다.

박이 떠나 있던 사이 팀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었고 박은 정규리그 2년 연속 꼴찌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신태용.이상윤 등 옛 멤버가 복귀하면서 일화는 지난해 FA컵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박은 당시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올해 미드필더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바꾼 박은 예리한 돌파력과 정확한 슈팅 감각을 자랑하며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파워와 헤딩력이 뛰어난 브라질 출신 조이가 합류하고, 박강조.신태용 등 믿음직한 '도우미' 들이 건재해 박은 득점왕 타이틀을 은근히 욕심내고 있다.

부산 경기에서는 안양이 후반 41분 최용수의 결승골로 부산을 2 - 1로 누르고 승점 41을 기록, 2위 성남과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려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굳혔다.

대전은 울산 원정경기에서 전반 로스타임에 얻은 장철우의 페널티킥 골을 끝까지 지켜 울산을 1 - 0으로 꺾고 3연승을 거두며 4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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