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회담, 다음 주 베이징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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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과 북한이 다음 주 중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북·미 비핵화 회담을 한다. 외교 소식통은 16일 “21일이나 22일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마지막 양자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한·미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핵심 사전조치로 요구해 온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중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북·미 회담에서 북한은 UEP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가 들어가 UEP 가동이 중단된 것을 확인하면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미의 인식이 일치하는 만큼 남북 비핵화 회담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 국무부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와 북한 외무성 이근 북미국장은 15일 베이징에서 만나 ‘영양지원’ 문제를 협의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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