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 영업조직 강화로 위기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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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코스닥 시장 침체와 함께 자금난에 봉착해 있는 벤처기업들이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신규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수익극대화에 주력, 위기상황 돌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터넷카드 전문업체인 ㈜레떼컴(대표 김경익, www.lettee.com)은 지난달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기존의 서비스운영팀, 기술개발팀, 온라인기획팀을 '웹팀'으로 통합하는 등 전체조직을 슬림화하면서 마케팅팀의 핵심사업 중의 하나였던 전략적 제휴 등의 업무를 웹팀으로 이관해 마케팅팀은 영업업무에 주력할 수 있게 했다.

웹팀은 온라인 카드사업에 전념케 하고 마케팅팀의 영업력을 강화함으로써 다양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조직개편에 힘입어 최근 B2B CRM(고객관리 솔루션)상품 판매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광고매출과 쇼핑몰 매출도 크게 증가, 올 연말 매출 2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료 개인 홈페이지 구축업체인 테크노필(대표 최재학)도 지난달 조직개편을 단행, 영업기획실을 신설하면서 새로 커뮤니티 및 쇼핑몰 구축도구 엔진 '홈빌더 엔진2.0' 판매를 강화한 이후 한달만에 보험사, 지방 행정기관 등에 5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 서비스 업체인 ㈜프리챌(대표 전제완, www.freechal.com)은 지난 7월 공채에서 개발, 영업, 전자상거래분야의 전문인력 15명을 충원했다.

개발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영업부분의 인력을 채용한 것.

지난 1일 사이트 버전업한 프리챌은 커뮤니티,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한 종합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간다는 목표하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쳐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인터넷 검색엔진 엠파스(대표 박석봉 www.empas.com )는 신규사업을 위한 인원을 확충, 오는 9월께 오픈할 웹메일 서비스 '엠팔'에 투입하고 막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엠팔은 엠파스와 별도로 독립된 도메인으로 웹메일 솔루션을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케팅팀은 배너 광고는 물론 '키워드'나 '디렉토리' 등 검색엔진이 가질 수 있는 광고기법을 총동원하고 부가서비스를 통한 광고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카드 레떼컴의 김경익 사장은 "닷컴 기업의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돈버는 조직으로의 체질강화는 이미 절실한 사안"이라면서 "경영자와 조직 모두가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는 위기전략과 핵심역량 강화에 힘을 쓰는 일들이 최근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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