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백인 `막말녀`, 흑인 男과 난투극…네티즌 "영국 또 망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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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어느 나라 사람이야?" 국내 인터넷을 달궜던 지하철 `막말녀` `막말남`과 비슷한 사건이 영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인종 차별 문제가 화근이다. 런던 시내 버스에서 흑인 남성과 난투극을 벌인 백인 여성의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와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흰색 티셔츠에 바지를 입은 다소 뚱뚱한 체격의 백인 여성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고성을 지른다. 그는 앞에 있던 레게 머리의 흑인 남성에게 "어디에서 왔느냐" "당신 누구냐"고 물으며 욕설을 한다.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며 서로 욕을 하며 싸운다. 여성은 붙잡고 서 있던 버스 봉을 잡고 뛰어올라 남성에게 발길질하려 했지만 미끄러졌다. 분이 안 풀렸는지 여성은 결국 남성을 붙잡고 때리며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은 지난 7월 밤 10시쯤, 당시 버스에 탔던 한 시민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각국 네티즌들은 "(그녀의 모습이) 역겹다. 창피하다" "영국인의 부끄러운 모습"이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나도 영국인이지만 모두 저렇지는 않다. 저런 사람을 만나면 그냥 피해라"라고 적기도 했다. 영국 `막말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얼마 전엔 런던 전차(tram)에서 인종 차별 막말을 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나의 전차 경험담(my tram experience)` 영상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아이를 안고 있던 여성은 주변 승객들에게 "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흑인 한 무리에 폴란드인 한 무리네. 다 너희 나라로 가 버려"라는 폭언을 해 주위를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여성은 경찰에 체포됐으며 당시 만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희 기자 ▶영국 `전차` 막말녀 영상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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