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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거래소 전망] 기술적 반등 지속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거래소 시장은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이틀연속 반등에 성공, 추가조정에 대한 우려감을 일거에 불식시켰다.

강한 저항대로 작용하던 5일 이동평균선이 가뿐히 돌파됨에 따라 추가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시장을 옥죄던 두가지 악재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주가하락의 근본적 원인은 ▶ 미국증시 불안과 반도체 경기 정점논란으로 인한 외국인의 매도 공세와 ▶현대문제에서 파생된 자금시장 경색 우려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7월 중순이후 지속된 하락장세의 연출속에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매동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왔음을 감안할 때, 외국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있는 미국 시장의 움직임은 향후 상승추세 진입 여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일 발표된 메릴린치의 한국시장 투자전략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저가 메리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판단, 한국증시는 조만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결국, 전일 외국인은 순매도행진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서 반도체주가와 종합지수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수상 비교적 큰폭의 상승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외국인 순매수는 13만주에 그쳐, 한국시장 상승의 필수로 여겨지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사들이기'가 재현되고 있음을 확신시키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아직은 가격 메리트에서 비롯된 기술적 매매의 경향이 짙어보이며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는 미국 시장의 반도체 주가 향방을 좀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오는 22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여부에 영향을 끼칠 각종 주요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은 좀더 조심스런 시장접근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외부요인이 변동성이 체감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반면,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국내적 악재는 점차 소멸돼 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현대전자가 전일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을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주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그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고는 있는 가운데 아직은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현대문제 해결방향에 따라 시장은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할 가능성은 있다. 특히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신속히 해결 경우, 신뢰감이 회복과 더불어 현재의 기술적 반등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오늘은 단기낙폭이 과도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상승 분위기가 무르익지 못한 상태에서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아직 거래량이 시장체력을 뒷받침하기엔 역부족인 상태인데다 1조원을 넘어서는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부담요인으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증권 김대중 연구원은 "20일과 60일 이동평균선간의 데드크로스(Dead Cross: 단기이평선이 장기이평선을 하향 돌파하는 것으로 약세장의 신호로 여겨짐)발생이 예상되는 760∼770선을 1차 저항선으로 설정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그램 매도 압박에서 자유롭고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을 덜 받는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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