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용 시사상식책 펴낸 서경숙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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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국제적 안목과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싶습니다. "

최근 학생들을 위해 3백19쪽 짜리 〈지구촌 시사 따라잡기〉란 책을 낸 광주 중앙여고 서경숙(徐景淑.39.여)교사.

徐교사가 국제 문제를 다룬 책을 만들기로 마음먹게 된 동기는 서점에 진열된 시사상식 책들이 취직시험 대비 위주로 단편적인 지식만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코소보 사태나 이란.이라크 분쟁 등 역사적.지리적 배경 설명이 없으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사안들도 백과사전식 나열 형태로 간단하게 꾸며져 학생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徐교사도 지난해 3월 새학기 때 방과 후 특별활동으로 '시사상식반' 을 개설한 뒤 수많은 서점을 돌아봤지만 학생들의 지구촌 시사상식 축적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徐교사는 인터넷.신문.잡지 등에서 네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체첸독립투쟁.코소보사태.천안문사태 등 20세기에 발생한 주요 사건들은 물론 미국.일본.대만 등 이웃 나라의 문화 자료를 수집.정리해 직접 책으로 엮어냈다.

1년4개월에 걸친 노력 끝에 펴낸 〈지구촌 시사 따라잡기〉는 국가간 갈등과 분쟁 등 개별 사건을 정치.사회.역사.지리.문화적 배경과 함께 알기 쉽게 분석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徐교사는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조그만 사건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갖게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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