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백악관에 간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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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25·사진)가 6일(현지시간) 청소년 ‘왕따’ 문제 논의를 위해 백악관을 찾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하얀색 킬힐을 비롯해 온몸을 하얀색 의상으로 둘러싸고 금발을 길게 늘어뜨린 레이디 가가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나오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목격됐다.

 1500만 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워와 3000여 만 명의 페이스북 팬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디 가가는 평소 청소년 괴롭힘 문제와 성적 소수자의 권리 문제 등 사회적인 이슈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위기에 빠진 청소년을 돕기 위해 자신의 두 번째 싱글앨범 타이틀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원래 이렇게 태어났어)’를 딴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레이디 가가는 “각 개인이 태어난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새로운 사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레리 자렛 백악관 수석보좌관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블로그에서 “레이디 가가는 소외감을 느끼고 학교에 가기 두려워하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힘의 근원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그녀는 어린 시절 뭔가 다른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 때문에 힘들어했다”며 “이렇게 자신의 사연과 성공을 청소년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보고 매우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캔자스주를 방문, 레이디 가가와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앞서 지난 9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만난 적이 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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