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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전반기결산4. 퍼시픽리그(개인)

중앙일보

입력

최고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건재와 오노 신고란 뉴에이스의 탄생으로 올시즌 전반기 퍼시픽리그 투타부문은 압축되었다.

타격부문에서 오릭스의 이치로는 양리그 통털어 최고의 타율인 0.390로 7년연속 타격왕과 4할에 도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치로는 최다안타(113개)와 출루율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정교하고 승부하기 까다로운 현역 일본 최고의 교타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긴데쓰의 나카무라 노리히로는 전반기 홈런(25개),타점(73) 2관왕을 해내며 이치로와 타격부문을 양분했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파워는 있지만 삼진(70개로 리그2위)이 많고,타율도 0.271에 불과해 아직은 이치로에 비해 세기가 부족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세이부 유격수 마쓰이 가즈오도 타율4위(0.330)와 최다안타3위(108개)로 이치로에 필적하는 성적을 올렸다. 마쓰이는 타격에선 이치로 못지않은 정교함을 보이는데다 도루부문에선 오히려 이치로를 제치고 1위(18개)를 해내며 공수주를 두루 겸비한 완숙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이에 타자로는 지난2년간 변변치 않았던 고쿠보(0.328,18홈런,66타점)가 확실한 4번으로 돌아왔고,마쓰나가의 파워(20홈런,69타점:각각 리그2위)도 두각을 나타냈다.

외국인 선수중에선 오반도와 페르난데스가 돋보였다. 니혼햄의 4번 오반도 셔먼은 부상으로 전반기후반부터 출장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0.343의 타율(리그2위)에 18홈런을 쳐냈다.

작년까지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 뛰었던 토니 페르난데스 역시 부상으로 20경기 정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0.328의 고타율을 자랑했다.작년도 홈런왕인 긴데쓰의 터피 로즈도 16홈런에 54타점의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으로 체면치레는 했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의 최대수확은 극심한 투저타고속에서도 전반기 다승,승률,방어율 투수 3관왕을 해낸 오노 신고라 할 수 있다. 오노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2점대 방어율(2.70)과 10승을 올린 전반기 단연 돋보인 피쳐였다. 오노는 정교한 제구력을 무기로 15경기동안 단29실점에 1패밖에 하지않으며 롯데의 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년차인 오릭스의 가와고에(8승5패에 방어율3.45로 2위)와 다이에의 나가이(7승3패에 탈삼진79개로 2위)도 젊은 에이스로 괄목 성장을 보였다. 미들맨 시노하라는 릴리프로만 9승(다승2위)을 거두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이에의 승리 보증수표임을 과시했다.

시즌초 가장 주목 받았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다소 부진한 전반기를 보냈다. 마쓰자카는 시즌 중반 롯데전에서 6이닝도 못넘기며 10안타 11실점하기도 했고, 부상으로 일시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도 빠지기도 하는등 2년차 징크스에 톡톡히 시달렸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전반후반부부터 위력을 되찾아가며 8승5패 방어율3.89(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마쓰자카는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피칭을 하는 불안한 모습속에서도 탈삼진은 1위(81개)에 오르며,여전히 룰륭한 하드웨어를 갖춘 투수라는 걸 보여줬다.

구원부문에선 다이에의 페드로사(2.70)가 21세이브로 1위를 유지하며 2년연속 구원왕에 대쉬하고 있는 가운데 세이부의 젊은 마무리 모리(3승15세이브)가 18세이브포인트로 추격중인 형세다.경험면에선 페드로사가,공위력이나 체력에선 모리가 앞서고 있어 후반기 구원레이스도 혼전이 예상된다.

후반기 퍼시픽리그 개인 타이틀은 올림픽이라는 변수에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마쓰자카와 나카무라,마쓰나가등 퍼시픽 주요선수들이 올림픽에 차출되기 때문이다.(퍼시픽리그는 올림픽 기간동안 프로일정을 부분적으로 중단,축소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몇경기 결장은 불가피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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