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에 1,500억원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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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닷컴 기업들에 1천5백억원 규모의 지원과 함께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안병엽(安炳燁)정통부장관은 24일 최근의 닷컴 위기설과 관련,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구조조정 및 지원 방안' 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安장관은 "정부가 벤처 지원자금으로 조성한 1천5백억원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인터넷 업체에 선별적으로 집중 지원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1천5백억원의 벤처 지원자금은 올해 초 정보화촉진기금에서 조성했으나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과열로 쓰지 못하다 이번에 닷컴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처음으로 집행된다.

安장관은 "벤처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 지원금 외에 가능하면 전문 창업투자회사들로부터 1천5백억원을 추가 모집해 총 3천억원 규모의 공동 벤처펀드를 개설, 테헤란 밸리의 인터넷 기업들에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부처들이 지정한 유망 벤처기업이 7천4백여개에 달하는 등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업계와 함께 기업 인수.합병(M&A)등 구조조정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정통부는 벤처 지원 방안을 오는 28일 安장관 주재로 벤처업계 최고경영자(CEO)회의를 열어 설명할 예정이다.

또 관련 업계의 M&A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인터넷.소프트웨어 등 11개 분야의 업계포럼을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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