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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김 "당시 미모·몸 로비로 초점이 모아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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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부적절한 로비 의혹으로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인물인 로비스트 린다 김. 그가 여전히 현역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고 JTBC가 3일 보도했다.

린다 김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국방부의 통신감청용 정찰기 사업인 ‘백두사업’과 첨단 영상정보탐지장비 사업인 ‘금강사업’ 추진 과정에서 로비 활동을 벌이며 군사기밀을 빼내고 군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은 인물이다. 이로 인해 2000년 법정 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또 이양호 당시 국방장관 등 정관계 고위인사들과의 스캔들로 유명세를 탔다. 이양호 전 장관과 린다 김이 주고 받은 편지 내용이 2000년 당시 공개돼 화제가 됐었다.

린다 김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때 언론에선 백두나 금강의 본질을 놓고 이야기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며 “미모와 화술, 몸 로비 등에만 초점이 모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 당시엔 “우리나라에 정말 이런 정찰기가 들어오면 정말 북한을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겠구나”라며 “국민훈장이라도 하나 받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양호 전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선 “편지를 그분하고만 주고 받은 게 아니다. 삼십 평생을 따지면 수십 명이 된다”고 말했다.

린다 김은 또 “한국에 제대로 된 로비스트가 없어 무기수출이 어렵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내년으로 예정된 10조원대의 한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 선정에 로비스트로서 마지막 승부를 건다는 목표도 밝혔다. 린다 김과의 인터뷰는 4일 아침 8시 JTBC의 프로그램 ‘선데이 피플앤피플’에서 자세히 소개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로비스트로 재기 꿈…"편지 주고받은 것도 수십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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