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골프채·전자제품등 가장 싸다

중앙일보

입력

어느 물건은 어느 도시에서 사야 가장 싸게 살 수 있을까-.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1일 뉴델리.자카르타.상하이.서울 등 아시아 12개 도시를 대상으로 향수.시계.전자제품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의 가격(소매가)을 비교해 순위를 매겼다.

이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의 평균치다.

종합적으로는 도쿄의 물건 값이 12개 도시 평균치보다 19.8% 높아 '쇼핑하기에 비싼 도시' 1위였으며, 서울(13.7%)이 2위였다.

물건 값이 가장 싼 도시는 콸라룸푸르(마이너스 14.4%)였으며, 다음으로는 싱가포르(마이너스 14.2%)였다.

일반적으로 쇼핑의 천국으로 불리는 홍콩(마이너스 8.4%)보다 이들 국가가 쇼핑하기에 더욱 낫다는 얘기다.

서울은 남자용 오메가.태크호이어 등 시계류, 조니워커 스카치.레미마틴 XO 코냑 같은 주류, 애플의 노트북 컴퓨터 i북,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등 가전제품 가격이 12개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저렴한 품목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는 갤러웨이 골프채(드라이버)등 스포츠 용품과 향수.피혁류.전자제품 등 네가지 품목에서 가장 싼 곳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큰 것은 관세.임대료.임금.물류비용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매상끼리의 경쟁 정도, 소비자 권리의식의 고저(高低)등도 원인으로 꼽았다.

일본인들의 경우 유명 브랜드 제품을 사고 싶은 욕구는 큰 반면 자국내 가격이 비싸 외국에만 나가면 '미친듯이' 쇼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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