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페루자, 안정환 영입 공식 발표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AC 페루자가 19일(한국시간) 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의 아들로 구단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알레산드로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축구스타 안정환을 임대 형식으로 다음 시즌부터 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며 “안정환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1905년 창단된 페루자는 78∼79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을 뿐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으며,96∼97 시즌 2부리그로 떨어졌다가 이듬해 1부리그로 복귀했다.

현재 카를로 마존 감독이 이끄는 페루자는 지난 시즌에는 12승6무16패로 18개팀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페루자는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 히데토시(AS 로마)가 활약했던 팀으로 지난 5월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을 영입하려 했으나 입단 테스트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페루자는 이날 새벽 당초 계약조건(임대료 40만달러·1년뒤 이적시 이적료 1백90만달러)을 임대료 30만달러·1년뒤 이적시 이적료 2백만달러 수정 통보왔으며, 부산구단측은 내부 조율을 거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안정환의 이탈리아 진출은 구단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결정만 남아있는 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