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타향에서 평생을 보낸 고(故) 노수복(사진) 할머니의 유해가 한국에서 영면하게 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90세인 노수복 할머니가 지난 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며 “30일 할머니의 유해를 한국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노 할머니는 21세이던 1942년 부산 영도다리 인근 우물터에서 빨래를 하다 일본군에 끌려가 싱가포르·태국 등지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 일본 패전 뒤 말레이시아 유엔군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다 태국에 정착했다.
할머니의 사연은 84년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 가족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정원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