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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에 체인점 연 경북대 백기락씨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헬프맨㈜대표 백기락(白騎樂.27)씨는 지난 10일 미국으로 향했다.

중국에 진출한 인터넷 게임방 체인점에 설치할 네트워크 장비를 놓고 켄터키주(州)에 있는 컴퓨터업체 제니시스측과 협상을 벌이기 위해서다.

경북대 공업화학과 3학년 휴학중인 白씨는 요즘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게임방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해 10월 이 회사를 창업한 白씨는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 독특한 방식으로 운용하는 인터넷 게임방을 선양(瀋陽)에 '컴아이즈' (comeyes)란 상호로 개설한데 이어 올해 초엔 2호점을 열었다.

30여대의 컴퓨터를 설치해 놓은 이들 게임방은 단순한 인터넷 게임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간이음식점 등을 갖춘 인터넷 카페로 꾸며졌다.

먹는 것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겨냥한 것이다.

선양에 첫발을 디딘 것은 한창 게임방이 성업중인 베이징(北京)과 달리 이 곳은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

白씨는 "베이징은 경쟁이 워낙 치열해 우리 업체가 뛰어들기에는 벅차지만 인구 1천만의 선양은 중국인들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50여곳 외에는 경쟁할 만한 업체가 없기 때문에 유리하다" 고 말했다.

아직 컴퓨터로 게임을 즐기는 단계인 중국에서 인터넷 게임방식을 도입하자 중국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1.2호점에 컴퓨터 등 장비를 공급했던 제네시스 중국지사가 3.4.5호점 개점에 필요한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白씨는 전했다.

白씨의 이번 미국 방문은 중국에는 네트워크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들 체인점에 설치할 네트워크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 白씨는 "협상만 잘되면 올해 안에 50호점까지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며 "이들 게임방을 네트워크로 연결, 전자상거래도 도입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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