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데이비드 로빈슨 "덩컨 돌아와줘"

중앙일보

입력

그랜트 힐과 함께 올여름 자유 계약 선수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팀 던컨의 스퍼스 재계약을 놓고 팀 동료인 데이빗 라빈슨까지 나서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년전 팀의 루키 센터로 합류해 '해군제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퍼스를 리그 최강팀으로 이끈 라빈슨은 어제 '트윈 타워'의 동료 던컨을 만나 샌앤토니오에 남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던컨은 현재 스퍼스와 올랜도 매직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라빈슨은 "던컨이 스퍼스와 재계약한다면 뭐든지 다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힐은 이틀전 디트로이트 지역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안타깝지만 디트로이트를 떠날 것 같다."고 말해 지역 팬들을 실망시킨 바 있다. 반면 던컨은 아직까지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힐에 따르면 던컨이 움직일 가능성은 50:50.

라빈슨이 던컨을 잡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챔피언십 때문이다. 부상 이후 전성기시절의 기량을 100% 발휘하진 못하지만 라빈슨은 17.8점,9.6리바운드,2.29 블락샷을 기록하며 던컨으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세시즌동안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골밑을 자랑해왔다.

만약 던컨이 떠난다면 스퍼스는 재건에 돌입해야 할 것이다. 메리오 엘리, 제롬 커시가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선언한 가운데 (엘리는 시카고 불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샨 엘리엇이 은퇴를 생각 중이며, 에이브리 잔슨 역시 팀과의 재계약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즉 더이상 위력적인 팀으로 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레그 파파비치 감독 역시 그의 결정만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 그는 "부디 던컨이 재계약을 선택하기만을 기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린 그가 너무나도 필요합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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