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윔블던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0...윌리엄스자매의 극성스런 부친 리처드가 결승도중 자주 `대자보'를 내걸어 관중의 시선을 끌었다.

리처드는 "영국 팬들은 세계최고다" "여보, 정말 사랑해" "누구 내게 코카콜라 좀 줘요"라는 글을 액자형 패널에 갈아 끼우며 관중석 상단에서 보란 듯 흔들어댔다.

이에 대해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경솔한 행위였다"며 불쾌감을 표시한 반면 비너스는 "모두 각자 의견을 갖고 있다"며 아버지의 돌출행동을 두둔했다.

0..."올림픽도 우리 자매를 갈라놓을 수는 없다."

윌리엄스 자매의 언니 비너스는 동생 세레나가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 뽑히지않는다면 자신도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남다른 우애를 과시했다.

비너스는 "꼭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동생이 없다면 나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 국가당 올림픽 쿼터는 단식 3명, 복식 2개조로 제한돼 있는데 현재 비너스와 데이븐포트, 모니카 셀레스가 단식대표로 유력시되고 있다.

0...`비숙녀적' 행위를 저지른 나타샤 즈베레바(벨로루시)에게 벌금 1천달러가 부과됐다.

즈베레바는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윌리엄스 자매에게 패한 데 격분, 코트를 떠나면서 관중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힘껏 치켜 올려 물의를 빚었다.

조직위원회는 즈베레바가 받은 상금에서 벌금 1천달러를 덜어낼 예정이다.(윔블던<영국>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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