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1번 타자’ 정재훈 4년간 28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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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열일곱 명 중 두 명이 계약서에 사인했다. 오른손 투수 정재훈(31·사진)이 두산과 4년간 총 28억원(계약금 8억원+연봉 3억5000만원+옵션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포수 신경현(36)도 총 7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2억원+옵션 5000만원)에 한화와 2년 계약했다.

 정재훈의 계약조건은 역대 FA 불펜 최고액을 받은 진필중(39·2003년 4년 총 30억원)과 비슷하다. 이 계약은 정대현(33·SK), 송신영(34·LG), 이승호(35·등번호 37), 이승호(30·등번호 20·이상 SK), 이상열(34·LG), 임경완(36·롯데) 등 불펜 FA들이 협상할 때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관심을 갖고 있는 정대현은 FA 불펜 최고액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대현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해 “해외 진출에 문제가 없다”고 답신했다고 했다.

 강타자 이대호(29·롯데)는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대호에게 역대 FA 최고액(2005년 심정수의 4년 총 60억원) 이상을 보장했으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가 이대호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고민스러운 입장이 됐다.

일본 신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릭스는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2년 총액 5억 엔(약 73억7000만원)을 준비했고, 타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첫날인 오는 20일 이대호와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는 17일 이대호와 만나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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