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매장 코스트코, 부동산 인재 모집 왜?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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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이마트와 같은 대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부동산 관련 인력이 왜 필요한 걸까.

미국계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Costco)를 운영 중인 (주)코스트코코리아가 부동산 관련 인력 모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주)코스트코코리아는 현재 경기도 일산신도시 등지에서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경제신문 등에 광고를 내고 부동산 부서에서 일할 경력직을 뽑고 있다.

부동산 개발 등 유경험자 모집

부동산 거래 업무에 종사했거나 부동산 인·허가에 경험이 많은 사람을 찾고 있다. 미국계 회사다 보니 영어는 기본으로 해야 하고, 경영전문대학원(MBA)이나 법학 전공자를 우대한단다.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왜 이런 인재가 필요한 걸까. 회사 측은 정확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지만 매장을 추가로 내기 위한 준비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부동산 전문가를 뽑을 이유가 신규 출점 외에 무슨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구인 광고 첫째 대상인 ‘토지 개발이나 토지 소유주와의 협상, 거래 전략 개발 등에 다년간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신규 출점을 위한 포석이라는 풀이다. 코스트코는 현재 경기도 용인과 울산 등지에서 신규 매장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3~4개의 매장을 추가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공격적인 매장 확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 관련 인재를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행보에 유통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스토코는 회원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어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면 주변 유통업계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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