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美여자 돌풍, 윔블던 강타

중앙일보

입력

"맥도널드 치즈버거를 간식으로 먹기 때문이겠죠."

지난 3일(한국시간)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에 오른 '흑표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미국 여자선수들의 선전 이유를 묻자 잔뜩 여유를 부렸다.

여자단식 8강에 미국선수가 5명이나 오르는 등 윔블던에서 미국 돌풍이 거세다.

선두주자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린제이 데이븐포트(랭킹2위)로 같은 미국 선수인 제니퍼 캐프리어티를 2 - 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데이븐포트는 역시 미국 선수인 모니카 셀레스(랭킹6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윌리엄스 자매도 나란히 8강에 올라 '검은 돌풍' 을 예고했다.

언니 비너스(랭킹5위)는 사비네 아펠만스(벨기에)에게 2 - 0으로 완승했고 동생 세레나(랭킹9위)도 타마린 타나수가른(태국)을 2 - 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세레나는 8강전에서 리자 레이먼드(미국.랭킹21위)와 맞붙게 돼 쉬운 승리가 예상되지만 비너스는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한다.

비너스가 승리할 경우 4강전에서는 자매간 대결이 벌어지게 되고 힝기스가 비너스를 꺾는다면 준결승에서 동생 세레나와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윌리엄스 자매중 한명이 힝기스만 꺾는다면 결승전은 미국 선수들끼리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남자부에서는 톱시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요나스 비요르크만(스웨덴)을 3 - 0으로 완파, 8강에 올랐다.

샘프러스는 9번시드 토마스 엔크비스트(스웨덴)를 꺾고 올라온 젠 마이클 갬빌(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2번시드 앤드리 애거시도 데이비드 프리노질(독일)을 3 - 0으로 제압, 8강전에서 10번시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와 격돌한다.

랭킹 2백37위의 블라디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는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랭킹22위)를 꺾고 8강에 합류, 파란을 일으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