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지구 상가 꾸준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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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가운데 수도권 택지지구 내 상업용지에 지어지는 상가들은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수원 일월지구 청구상가를 비롯해 수원 권선지구 우남상가, 수원 영통지구의 밀레니엄 프라자 등이 모두 분양을 완료했다.

또 지난달 말 신규 분양 설명회를 한 양주 덕정지구 첸트로프라자의 경우 설명회 당일 전체 분양 점포(51개)의 20%가 넘는 11개의 점포에 대한 청약을 받았다.

이밖에 남양주 청학.수원 천천.수원 영통지구 등 수도권 일대 택지지구에서 분양 중인 상가들도 간간이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 어떤 지구의 상가를 고르나〓택지지구 상가는 택지개발이 인접지역으로 계속 이어질 경우 상가 공급물량이 늘어나거나 대형 유통센터.할인점 등의 공략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하지만 기존 도시와 3~5㎞ 정도 떨어진 독립된 택지지구의 경우 기존 도시에 상권을 빼앗기거나 흡수될 염려가 적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1세기컨설팅 관계자는 "할인점 등의 입점이 수월하지 않은 1만가구 미만의 소규모 택지지구라면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택지지구 상업용지의 가구당 점유면적이 작을수록 장사에 유리하다는 점도 상가 분양을 받을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가구당 점유면적이 작으면 역으로 소형 평형 아파트가 많거나 아파트가 고밀도로 개발돼 상주 인구가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부천 중동(2.4평).수원 영통(1.9평).의정부 송산 (1.4평).남양주 청학(1.7평).양주 덕정(1.2평)지구 등이 상업용지 가구당 점유 면적이 평균(2.8평)이하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의점〓분양받아 직접 경영할 것인지 임대를 놓을 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직접 경영을 할 경우엔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업종이 이미 계약을 마친 상가는 피해야 한다.

임대를 목적으로 한다면 분양가가 가급적 저렴한 상가를 고르는 게 임대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여러 곳의 현장을 답사해 배후 단지 규모, 유동인구 현황 등을 미리 파악해 장단점을 비교해 본 뒤 상가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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