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KEPCO45 첫 4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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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만년 꼴찌’ KEPCO45가 확 달라졌다.

 KEPCO45가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18, 25-15, 25-23)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4연승을 이어간 KEPCO45는 4승1패(승점12)를 기록, 드림식스를 끌어내리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1위 삼성화재(5승·승점 13), 2위 대한항공(5승1패·승점 13)을 턱밑까지 추격해 선두권 탈환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KEPCO45가 4연승을 기록한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KEPCO45는 지난 시즌에는 우리캐피탈만을 제쳤을 뿐 하위권(10승20패·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만년 꼴찌’란 별명이 자연스러웠다. 어쩌다 경기에서 이길 때면 ‘고춧가루를 뿌린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KEPCO45는 안젤코와 서재덕 콤비가 안정된 공격을 펼치면서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젤코가 21점(블로킹 3개)을 올렸고 서재덕은 13점(서브 에이스 1·블로킹 2개)으로 맹활약했다. 1, 2세트를 가볍게 따낸 KEPCO45는 3세트 23-2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박준범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양효진(18점)과 신인 김진희(15점)의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3-1(25-22, 22-25, 25-21, 25-17)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장주영 기자

?◆프로배구 전적(10일)

?▶남자부
KEPCO45(4승1패) 3-0 LIG손해보험(1승5패)

?▶여자부
현대건설(4승) 3-1 IBK기업은행(2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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