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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2라디오 FM시대 맞는다

중앙일보

입력

KBS 제2라디오 FM시대 맞는다. 다음달 1일 서울.경기권 개국…고음질 수신 가능

그동안 AM(603㎑)으로 듣던 KBS 제2라디오를 내달 1일부터 FM으로도 들을 수 있다.

KBS는 최근 라디오의 FM화 추세에 발맞춰 제2라디오를 점차 FM으로도 수신이 가능하도록 바꾸기로 하고 1차로 서울.경기지역에 한해 FM방송을 개국한다.

서울 남산 송신소에서 송출하는 이 FM의 주파수는 106.1㎒로 이미 27일부터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8월에는 제주권(91.9㎒)과 강원권(102.1㎒)으로 방송 권역을 확대한 뒤 2002년까지 전국적인 방송망을 갖출 예정이다.

KBS가 국내 유일의 AM방송인 제2라디오의 FM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청취율 저하와 광고수입 급감 때문. KBS 라디오제작센터 김선옥 센터장은 "CM과 음반 등 제작기술이 날로 좋아지는데 AM은 FM에 비해 음질이 떨어져 광고주와 청취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왔다" 며 "이제 같은 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해졌다" 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해 11월 문화관광부로부터 개국허가를 받았다.

KBS는 이미 5월 1일 FM용으로 제2라디오의 편성을 바꿨다. 젊은 청취자층을 잡기 위해 홍경인.김지수 등 신세대 스타들을 DJ로 끌어들여 〈홍경인의 라디오가 좋아요〉(밤 8시5분)와 〈김지수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밤 10시5분) 등 밤 시간대 간판 프로를 맡겼다.

또한 오전 출근시간대 운전자들의 오랜 친구인 〈배한성.최영미의 가로수를 누비며〉(월~토 오전 6시5분) 를 비롯, 〈강석우.금보라의 행복만들기〉(월~토 오전 9시5분) 〈김정균.박수림의 신바람쇼〉 (낮 12시15분) 〈유익종.노이정의 뮤직카페〉(오후 4시) 등도 야심차게 재정비한 프로들이다.

이번 FM 개국을 기념해 1일에는 '라디오 집중천하-새로운 2라디오 시대를 연다' 는 타이틀로 오전 5시부터 21시간 생방송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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