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한미은행, 정보기술 부문 업무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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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27일 오전 정보기술(IT)분야를 공동 개발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행장과 한미은행 신동혁(申東爀)행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정보기술 분야를 공동 개발, 운용하고 고객들이 인터넷 뱅킹과 전 영업.지점 및 자동화 기기를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 은행은 IT 분야 개발을 위해 조만간 자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은행은 이를 위해 제휴 업무 추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제휴업무의 부문별 추진방안과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그동안 은행이 증권사와 투신사 등 제2금융권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사례는 있었지만 동종 경쟁은행끼리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한편 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두 은행간 합병이 결정된 것은 없지만 여건이 성숙되고 상호 신뢰가 구축되면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혀 합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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