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 정보보호 올림페어' 이달 27일 개최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고의 해커(hacker)를 가리는 국제 해킹 대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제1회 세계 정보보호 올림페어'로 명명된 이 행사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주최와 국내 보안업체인 해커스랩(사장 이정남)의 운영으로 27일 오전 9시 개막돼 7월 1일 오전 9시 종료된다.

해커스랩은 인터넷을 통해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외국인 500명을 포함해 모두 2천명의 접수를 받았으며 경기가 진행되면서 참가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주최측이 서버를 공개하면 참가자들이 서로 공격과 수비를 하면서 서버의 취약점을 발견, 단계별로 높은 권한을 차지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버는 모두 3단계로 돼 있으며 1단계의 관리자 권한을 차지하면 다음 단계에 도달할 수 있는 열쇠가 주어지고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3단계의 권한을 차지한 사람이 왕중왕이 된다.

자세한 경기 방식은 이 대회의 공식 운영사이트(www.olymfair.org)에서 소개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1등이 5만 달러, 2등 2만 달러, 3등 1만 달러 등 모두 8만 달러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번 대회 운영업체인 해커스랩의 이정남 사장은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본부장을 지냈으며 평소 "앞으로 닥칠 국가간의 사이버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해커 10만명을 길러내야 한다"는 `해커10만 양병설'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이번 대회는 건전한 사이버 문화 유도와 국내 보안 전문가 육성을 위해 기획됐다"며 "국제적인 해킹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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