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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영화〉프론트, 걸어서 하늘까지, 사랑하는 딸에게

중앙일보

입력

[일요 영화] EBS '프론트'(EBS 낮 2시 )

매카시즘 광풍이 몰아쳤던 1950년대 미국 연예계의 비정한 속사정을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 점원으로 카운터에서 일하는 하워드(우디 앨런)는 가게마다 외상을 달아놓고 사는 소인배. 어느 날 어릴 적 친구이며 TV작가인 알프레드가 나타난다.

공산주의자라는 혐의를 받고 블랙리스트에 올라 일거리를 잃게된 알프레드는 하워드에게 이름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 대신 하워드에게 개런티의 10%를 주겠다는 조건. 글자 하나 쓸 줄 모르던 하워드는 순식간에 유명 방송작가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도 곧 위험이 닥친다. "얘도 빨갱이 아냐?" 는 감시의 눈길이 다가온 것.

희대의 코미디언 우디 앨런은 그의 단골 캐릭터, 즉 매사에 의기소침하면서도 성적인 관심만은 왕성한 인물로 등장하지만 끝까지 '패배자' 로 머물던 다른 작품과는 달리 '영웅' 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유명 작가인양 허풍을 떨던 하워드가 점차 이성을 찾고 진실을 쫓는 인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감독 마틴 리트. 원제 The Front.1976년 작.

[일요 영화] MBC '걸어서 하늘까지' ( 밤11시 )

문순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깡패 멜로드라마.‘게임의 법칙’‘본 투 킬’로 이름을 알린 장현수 감독의 데뷔작이다.독기와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물새는 감옥에서 막 나온 소매치기.

바깥 세상으로 나오자마자 다시 본업을 시작한 그는 지숙을 자기 패에 끌어들인다.지숙은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소매치기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된 여인이다.

그들앞에 부잣집 아들 정만이 나타난다.그는 우연한 기회에 지숙을 알게돼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이제 세사람 사이에 미묘하고 끈질긴 삼각관계가 시작된다.1992년 작.주연 정보석·배종옥·강석우.

[일요 영화] KBS1 '사랑하는 딸에게' (KBS 1 밤 11시5분)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선 서로 서로 책임감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가족 드라마.‘챔프’에서 꼬마로 등장해 관객을 울렸던 아역출신 배우 리키 슈로더가 장모에게 딸을 빼앗긴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다.

어린 나이에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조이와 앨리스 커터 부부는 여섯 살 난 딸 에밀리와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산다.그런데 어느날 앨리스가 동맥경화로 갑자기 숨진다.

고졸 학력으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조이는 아내의 죽음으로 큰 혼란에 빠진다.앨리스의 어머니 엘레노아는 그런 사위가 못마땅해 손녀 에밀리를 데려온다.

아빠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한 에밀리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자폐증적 모습을 보인다.1994년 작.감독 케빈 훅스.원제 To My Daughter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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