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제휴 25일 발표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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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다임러 크라이슬러간의 자본제휴 및 대우자동차 공동인수 참여 등 포괄적 제휴방안 발표가 임박했다.

현대자동차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를 이사회 결의 및 다임러와의 절차 협의 등 최종 마무리작업을 거쳐 2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초 오늘 발표하려 했으나 다임러측이 최종 절차에 해당하는 `수퍼바이저 보드'에 대한 보고가 마무리되지 않아 늦춰졌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에는 현대차 지분 9.9%(2천49만주) 안팎을 다임러에 주당 2만원 안팎에 넘겨 4억 달러 가량을 유치하고 다임러, 미쓰비시와 함께 월드카 공동개발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차 인수작업에 다임러가 40%, 현대차 19.9%의 지분을 나눠 컨소시엄을 구성, 현대차의 독과점 논란을 피하되 폴란드 승용차 공장 등 대우차 해외부문의 경우 절반씩 지분을 나눠 참여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특히 26일 대우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때 공동으로 제안서를 내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져 대우차 인수전은 GM,포드와 함께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밖에 연산 6만대로 단일 상용차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현대차 전주상용차 공장의 지분을 50대50으로 나눠 갖고 합작공장 형태로 운영하는 계획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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