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패권탈환' 힘찬 티샷

중앙일보

입력

"이제 여름이니까 본격적으로 상금 모으기에 나서야죠. "

박세리(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맥도널드 챔피언십 패권탈환을 위해 22일 밤(한국시간) 도티 페퍼.리셀로테 노이만과 한조로 힘찬 티샷을 날렸다.

대회 전날인 21일 듀폰컨트리클럽(파71)에서 벌어진 프로암대회를 일찍 마친 박세리는 오후내내 드라이빙 레인지와 퍼팅그린을 오가며 마지막 연습을 마쳤다.

최근 드라이버샷이 불안했던 박세리는 컨디션이 좋을 때 그가 보여줬던 총알같은 타구가 되살아나는 등 좋은 샷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박세리는 연습을 마친 뒤 "날씨가 더워지니까 감각이 살아나는 것같다" 면서 "좋은 성적을 낼 것같은 예감이 든다" 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머니 김정숙씨와 남자친구인 로렌스 첸이 합류,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고 있어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외 매스컴에 첸의 노출을 꺼려 왔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부터는 전혀 거리낌없이 어머니와 첸을 동반하고 연습장이나 식당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첸은 박을 멀리서만 지켜봤던 과거와 달리 박세리의 연습 때 공을 닦아 티에 올려놓아 주는 등 시종 부드러운 연습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대기자 순번 1위였던 장정은 예상대로 크리스티 커가 다리부상을 이유로 기권함으로써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의 수는 김미현.박지은.펄 신.박세리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장정은 커의 1라운드 파트너였던 보브 무차.미셸 레드먼과 한조로 티업했다.

한편 대회개막 전날 밤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림으로써 골프코스가 젖어 있어 선수들은 1라운드부터 힘든 경기를 치르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