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장거리통신 양대회사 합병에 경쟁사들 반대

중앙일보

입력

미국 장거리 통신및 인터넷 핵심시장에 합병 움직임으로 회오리를 몰고올 양대회사인 월드컴(WCOM).스프린트의 경쟁업체들은 연방통신위원회(FCC)에다 양대회사의 합병에 따른 공정경쟁상의 심각한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월드컴.스프린트 양사는 지금까지 미국 장거리 통신시장 4번째 공급엄체인 퀘스트 커뮤니케이션 인터내셔널과 인터넷 핵심 공급업체인 레벨 스리 커뮤니케이션등이 장거리 통신시장에서 전국 단위로 크게 부각되는 경쟁업체들로 지목해왔다.

그러나 퀘스트측은 최근 자사 중역들이 FCC참모들과 만나 월드컴-스프린트의 합병에 따른 문제점에 관해 논의한 뒤 이를 요약해 FC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작전에도 불구하고 퀘스트는 엄청난 규모의 미국 장거리 통신 시장에서 극히 일부분을 얻는데 성공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퀘스트는 특히 기업 고객의 경우 회사 장거리 무료 전화를 기존 통신회사에서 다른 데로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했으며 AT&T와 월드컴.스프린트등 기존 3대 장거리 통신회사들이 기업 고객의 사무실에 고유 시설을 확보해 놓고있는 점이
신규업체 진출의 가장 큰 어려움중 하나로 부각됐다고 밝혔다.

3대 장거리 통신업체들도 FCC참모들과 별도로 모여 논의한 뒤 이를 요약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 장거리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핵심 공급자들이 인터넷 망으로 신참자가 끼어들게 되거나 공동사용하는 것을 적극 견제하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참자의 인터넷망 이용료를 부당하게 높이려 하고있다고 비난했다.

3대업체들은 또 "스프린트-월드컴의 합병이 사태를 악화시키게 되겠지만 이같은 문제들은 여러 규제로 보완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
미 법무부는 수일안으로 스프린트- 월드컴의 합병과 관련,이의 차단여부를 결정
할 계획인데 이미 내부적으로 차단건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FCC도 법무부의 반대가 있으면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
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