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태원 700경기 연속 출장

‘철인’ 최태원(SK)의 등에 새겨진 등번호 ‘7’이 18일 대전구장에서 ‘700’으로 찬란하게 빛났다.최는 이날 선발 2번타자로 출장,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국내프로야구 최초로 7백경기 연속 출장의 금자탑을 세웠다.

최는 지난 1995년 4월16일 광주 해태전을 시작으로 5년2개월여동안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그라운드에 나섰다.7백경기 가운데 단 10경기에서만 교체멤버로 투입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선발 출장했다.

93년 쌍방울에 입단한 최는 96년 6월 왼쪽 손목부상,97년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지만 그때마다 오뚜기처럼 일어났다.메이저리그에서는 98년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천6백32경기,일본에서는 87년 기누가사 사치오(히로시마 카프)가 2천2백15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갖고 있다.

최태원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출전을 포기하겠다”면서 1천경기 연속 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최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시즌타율 0.274로 팀 최고 타율을 기록중이다.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송진우-구대성의 필승카드를 내세워 7-6으로 승리했다.

진필중이 최단경기 20세이브 타이기록(26경기)을 세운 두산은 현대를 5-2로 따돌리고 드림리그 1,2위 맞대결 3연전을 싹쓸이했다.두산은 현대 정민태-김수경-박장희 트로이카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둬 선두 현대와 5.5게임차로 좁혔다.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은 부산 롯데전에서 1회말 2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18호를 기록,홈런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이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1위 박경완·박재홍(이상 현대·20개)과 2개차로 좁혔다.그러나 경기에서는 롯데가 6-4로 승리했다.

해태는 잠실에서 LG를 5-4로 따돌리며 삼성을 4.5게임차로 따라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