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실적호전으로 중간배당 적극 검토

중앙일보

입력

삼성SDI는 IMT-2000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오는 2005년까지 모두 2조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130%가 늘어난 3천2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돼 올해 중간배당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IMT-2000사업과 관련해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보다 우수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EL에 대한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키로 했다.

또한 2차전지분야에서도 리튬이온과 차세대인 리튬폴리머 전지를 생산기반으로차차세대인 리튬설퍼전지 제조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기EL 등 화면표시장치와 2차전지사업으로 올해 275억원의 세전이익을 올리는 것을 비롯, 내년과 2003년에는 각각 990억원, 2천915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삼성SDI는 예측했다.

삼성SDI는 이처럼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사업에 집중투자, 오는 2005년에는 브라운관대 비브라운관사업의 매출비중을 현재의 72대28에서 47대53으로 바꾸는등 사업구조를 전면개편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또 올 상반기 매출과 세전이익(연결기준)이 각각 작년동기에 비해 22%와 130%가 증가한 2조7천500억원과 3천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 총 예상매출과 세전이익도 5조5천억원과 5천500억원의 당초 전망치를 각각 5조8천억원과7천200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이같은 실적호조에 따라 올해 중간배당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기업설명회(IR)을 가졌다.(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