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등락거듭하며 장중 80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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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심하게 출렁거리고 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의 큰폭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초반 16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르며 8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이 지속적으로 쏟아내는 매물에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80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등 심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수는 낮 12시 현재 전일보다 8.07포인트 하락한 796.38을 기록중이다. 중 ·소형주의 약세로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5백25개)이 오른 종목(2백89개)보다 두배 가까이 많다.

전일 큰폭으로 떨어졌던 대형우량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주들은 국제 반도체 가격 상승 호재로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과 포항제철도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한국전력,데이콤 등은 전일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주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은행주와 건설주들이 이날도 조정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은행주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건설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의약주들도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11시55분 현재 1백14억의 순매수를 보이며 열흘째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도 1천2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기관투자가들만이 1천1백3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교보증권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엔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분을 국내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돼 물가 등 거시경제변수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으나 당장에는 남북정상회담의 호재가 더 힘이 있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지수 800선 아래에서는 저가매수를, 850선 위에서는 고가매도의 기회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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