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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RO 사업 … 인터파크가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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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그룹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터파크는 IMK 인수 실사와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을 부여받는다.

삼성 관계자는 24일 “매각 취지와 사업 운영 능력을 고려해 인터파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세부 매각 조건을 협의한 후 연내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K는 삼성그룹에 사무용품·공구 같은 소모성 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8월 1일 기준 9489억원이다.

삼성전자·삼성물산(각 10.6%), 삼성전기(10%), 삼성중공업(7.2%), 삼성SDI(5.5%), 삼성엔지니어링(5.3%), 삼성코닝정밀소재(3.9%). 삼성에버랜드·제일모직(각 2.8%) 등 삼성계열사들이 IMK 지분의 58.7%를 갖고 있다.

 삼성은 올 8월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IMK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중에서 MRO사업을 접는 곳은 삼성이 처음이었다. 당시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부응하고 비핵심 사업에서 철수해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매각결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선정과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인터파크가 중소기업 MRO사업으로까지 확장하면 오히려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사무용품·공구같이 기업에서 쓰는 소모성 자재를 구매해 납품하는 사업. Maintenance(유지), Repair(보수), Operation(운영)의 머리글자를 땄다. 삼성·LG·SK 같은 국내 대기업은 MRO 계열사를 갖고 있다. 그룹 계열사가 각기 하던 구매를 모아 함으로써 비용을 낮추려는 목적으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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