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여부 불투명으로 유가 30달러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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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유보입장과 노르웨이석유업계 파업으로 석유공급의 차질이 예상되면서 런던 석유시장에서 12일 유가가 또 다시 배럴당 30달러를 돌파,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의 강세로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69센트 오른 배럴당 30.27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뉴욕시장에서 경질유는 배럴당 30.2달러에 마감됐다.

이같은 고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안정을 위해 석유증산을 결정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당시 OPEC은 긴급 회의에서 유가가 인상되면 자동적으로 석유산출량을 증가시키는 유가밴드제를 도입키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OPEC은 지난주 유가 수준이 추가 가격인상을 유발할 것으로 충분히 판단될 만큼 고유가로 돌아섰음에도 불구, 공급량을 늘리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OPEC 회의가 예정돼 있는 오는 21일 이전까지 산유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설사 회의를 갖는다 해도 급격한 산유량 증가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는 7월 계약분과 관련, 미국에 공급할 원유 일체에 대해 가격을 낮춘 반면 유럽과 아시아에 대해서는 가격을 인상했다고 중동경제조사지(MEES)가 보도했다. (런던.니코시아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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