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 농·축산시설 현대화 지원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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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정부가 내년 축산·원예·과수 생산시설 현대화를 위한 지원자금을 올해의 2.5배 정도인 6000여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시장 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FTA 시대를 맞아 농업 생산시설 현대화를 적극 추진, 시장 개방에 맞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 내년 축산·원예·과수 시설 현대화 실질지원을 올해의 2∼3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축산·원예·과수 시설 현대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이 10조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올해 예산 2450억원 정도로 지원할 경우 40년이 걸려야 모두 지원할 수 있다”며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축산·원예·과수 시설 현대화를 보조하거나 융자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에 올해(2450억원) 예산의 1.6배인 3926억원을 편성해 놓고 있다.

 정부는 또 이런 직접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저리로 농민들에게 융자를 제공하고 정부가 이에 따른 이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이차보전하는 방식으로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침이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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