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전설, 카메라로 세상을 재단하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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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호 06면

Mariacarla Boscono, Interview, 2001

마드모아젤 샤넬의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한 남자, 칼 라거펠트(73)다. 30년간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로, 50여 년간 펜디의 책임 디자이너로 말 그대로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그는 사진가로서도 명성이 높다. 1987년 샤넬 컬렉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이때부터 직접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칼 라거펠트-진행 중인 미완성 작품(Work in Progress)’전, 10월 13일~2012년 3월 18일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아날로그 카메라부터 폴라로이드, 최신형 디지털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인물·누드·정물·풍경·건축 등 다양한 장르에서 실험 정신을 표출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샤넬과 펜디의 2011년 가을/겨울 컬렉션 사진이 처음 공개된다. 또 라거펠트의 뮤즈로 주목받았던 모델들의 인물사진 등 수십 년간 작업해 온 작품 400여 점이 전시된다.

라거펠트의 인터뷰 영상과 그가 직접 제작한 단편영화도 준비돼 있다. 일부 사진은 누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번 전시는 파리 ‘유럽 사진의 집’과 이탈리아 로마 국제문화센터를 거친 전시다. 한국 전시가 끝나면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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