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직불카드 소득공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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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이 21일 “직불카드의 소득공제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불카드 사용을 늘려 카드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불카드를 활성화하려면 편하게 쓸 수 있고 사용자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카드 사용자는 연 소득의 25%를 초과하는 금액 중 신용카드는 20%, 직불카드는 25%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직불카드의 소득공제율을 30%로 높이는 세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소득공제율 상향 폭을 더 늘려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올해 안에 직불카드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불카드에는 신용카드사가 발급하는 체크카드, 은행직불카드, 선불카드가 포함된다. 직불카드는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이 1.5% 정도로 2.1%인 신용카드보다 낮다. 따라서 신용카드 대신 직불카드를 많이 쓰면 가맹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08년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불카드 이용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로 영국(17.5%)이나 미국(9.3%)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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