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8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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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한국의 기업환경 순위가 세계 183개국 가운데 8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20일 세계은행(World Bank)의 ‘2011년 기업환경 평가(Doing Business)’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8단계나 순위가 올랐다. 기업환경이 가장 좋은 국가는 싱가포르였으며 홍콩·뉴질랜드·미국·덴마크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07년 30위를 차지한 이후 계속 순위가 오르고 있다.

 한국의 순위가 오른 데에는 창업 부문이 지난해 60위에서 올해 24위로 급상승하고, 세금 납부가 49위에서 38위로 오른 것이 크게 기여했다.

세계은행은 우리나라가 재택창업시스템 등을 통해 원스톱 창업기반을 갖췄으며, 창업절차의 간소화로 창업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4일에서 7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방세목 통합 등으로 각종 세금 납부 횟수도 연간 14회에서 12회로 줄었고, 세금 납부 소요시간도 연 250시간에서 225시간으로 감소한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재산권 등록(74→71위), 투자자보호(74→79위) 등의 분야는 여전히 취약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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