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랜디 존슨과 데이빗 웰스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6월 5일 현재 랜디 존슨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렛 스티븐슨을 제치고 9승1패로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단독선두이고 데이비드 웰스는 보스톤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제치고 9승2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부문 단독선두이다.

이들은 각 리그 다승선두라는 점 말고도 많은 공통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

그렇다면 그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고 그들의 메이저리그 생활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1963년 캘리포니아

데이비드 웰스는 1963년5월20일 캘리포니아 토랜스에서 랜디 존슨은 1963년 9월10일 캘리포니아 왈넛에서 태어났다. 만 37세 동갑내기인 이들은 나이와 고향은 똑같지만 그들이 메이저리그에 입문하기까지의 과정은 차이가 있었다.

랜디 존슨이 고교졸업후 인근 남가주대학에 체육특기생으로 대학 생활을 하는등 다소 순탄한 선수생활을 한 반면, 데이비드 웰스는 대학생활없이 메이저리그에 발을 딛는 등 잡초같은 생활로 오늘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 1982년 캐나다 그리고 1990년

이 두선수는 1982년 이들 나이 19세때 토론토 블루제이스(데이비드 웰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랜디 존슨)에 각각 지명되었다.

두선수 모두 트리플 A를 거쳐 1987년(데이비드 웰스), 1988년(랜디존슨) 각 각 빅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1987년 데이비드 웰스는 4승3패 3.99의 방어율로 괜찮은 빅리그 입단첫해를 보냈고, 랜디 존슨도 1988년 3승 무패 방어율 2.41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990년은 이 두 선수에게 잊지못할 한 해가 되었다. 두선수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수준급 투수의 바로미터인 10승대 투수가 된 것이 1990년 이었다.

데이비드 웰스는 1990년 처음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로테이션에 참가하며 빅리그에서 10승대 투수가 된다. 그해 그는 데뷔후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189이닝)을 던지며 총 43경기중에 25게임에 선발 출장하여 11승 6패 3.14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랜디존슨도 같은해 출전한 33경기 모두에 선발 투수로 나서며 선발투수 생활 2년만에 14승 11패 방어율 3.64의 기록하며 뛰어난 한해를 보냈다 그는 1990년 완투경기를 5번했고 그중 2번은 완봉승을 거두었다.

1990년은 두 선수에 있어 야구 인생의 한 전환점이 된 놀라운 한해였다.

◇ 시련

랜디 존슨은 1995년 데뷔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당시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었는데 매리너스 소속선수중 사이영상 수상자는 그가 최초였었다. 그러던 그에게 시련이 다가온건 1996년.

등쪽의 통증으로 그해 5월 13일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뒤 그해 8월6일 클리블랜드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그것도 오래가지 못하고 8월 27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그해 9월 12일 디스크 수술을 받아 그해를 5승 무패 방어율 3.67로 마감했다

1993년 디트로이트로 팀을 옮긴 데이비드 웰스는 1994년 4월16일 왼쪽 팔꿈치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4월 20일 왼쪽 팔꿈치에 있는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 두게임을 등판하는 끝에 6월4에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해 그해를 5승 7패 방어율 3.96으로 마감했다.

◇ 영광의 날들

데이비드 웰스는 뉴욕 양키즈 소속이던 1998년 5월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14번째의 퍼펙트 경기를 펼쳐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 했다.

1998년에는 5월12일부터 5월 23일까지의 기간중 세번의 선발출격에서 38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키며 이부문아메리칸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1998년 아메리칸리그 참피언쉽의 MVP가 되었고, 1999년에는 231.2이닝동안의 피칭과 7경기의 완투 경기를 펼쳐 아메리칸리그 선두의 자리를 차지했었다.

한편 랜디존슨은 1999년 23번의 두자리수 삼진경기를 펼쳐 메이저리그 삼진왕 놀란라이언의 기록과타이를 이루었다.

1995년 8월5일부터 1997년 5월 2일까지 16게임 무패 행진을 펼쳤으며 1997년 9월27일 2000탈삼진기록을 세웠다. 1997년에는 두번의 19명 타자 탈삼진 경기를 펼치기도 햇다.

1995년 시애틀 메리너스 선수시절과 1999년 아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시절 각각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특히 랜디 존슨에게 1995년은 잊을수 없는 한해였다.방어율(2.48), 승률(9할), 탈삼진(294개), 9이닝당 삼진수(12.35개) 안타허용율(2할1리)로 아메리칸리그 선두였고 다승부문 2위였었다.

또 그해 탈삼진왕이 되므로써 4년연속 탈삼진왕이 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9할의 승률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1987년 휴스톤 에스트로스시절 놀란 라이언이 세운 기존 11.48개의 9이닝당 탈삼진수 기록도 12.35개로 갈아치웠다.

불혹에 가까운 이들 37살 동갑내기의 역투가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더욱 흥미 진진하게 만들며 젊은 선수들의 더 많은 분발을 요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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