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가 인생 제2의 황금기 맞으려면 건강·경제적 준비는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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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청춘. 어색하지 않은 말이다. 60대를 노인이라고 부르면 불쾌한 핀잔이 돌아온다. 골든 에이지(Golden Age)라는 신조어도 있다. 고령이어도 인생의 황금기를 다시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고령사회에 접어들며 베이비붐 세대인 시니어(senio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 오래다. 이제 시니어의 건강과 사회 참여를 위해 징검다리를 놓을 때다. 중앙일보는 교보생명, 시니어파트너즈와 함께 11월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1 시니어 트렌드 포럼’을 연다. 주제는 ‘액티브(Active) 시니어여 앙코르(Encore)하라!’다. 이번 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교보생명 신용길(59·사진) 사장에게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한 노후 설계에 대해 들었다.

-시니어 트랜드 포럼을 개최하게 된 배경은.

 “오래전부터 노후 문제를 고민하다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포럼이다. 민간이 주도한 첫 시니어 관련 행사다. 시니어뿐 아니라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포럼 결과를 집대성해 올해 5월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를 발간했다. 올해 행사에서도 시니어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경제·주거·직업·관계 등 네 가지 주제를 통해 시니어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니어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과 다양한 주제의 부스를 운영해 재미와 볼거리를 강화했다.”

 -포럼의 주제가 액티브 시니어다.

 “곧 60대에 접어드는 나도 아직 일선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한다. 특히 포럼을 준비하면서 시니어 세대가 역동성을 가진 매력적인 사회·경제적 집단으로 부각할 것으로 직감했다. 최근 점차 연장되고 있는 경제활동 연령이나 사회참여 기회로 미루어 봤을 때 액티브 시니어의 사회 참여는 더 활발해질 것이다.”

-시니어가 제2의 인생 황금기를 위해 준비할 것은.

 “건강검진, 꾸준한 운동, 외모 가꾸기로 삶의 질을 높이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 반면에 관련 정보나 경제력이 부족해 건강을 돌볼 여유조차 없는 시니어도 많다. 시니어가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한 키 메시지는 건강과 경제력이다.”

 -시니어의 건강에 대해 강조했는데.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건강은 시니어의 경제력·정신건강·가족 및 사회관계를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다.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약 32%를 차지한다. 건강관리를 잘하는 게 최고의 노후준비인 셈이다.”

-생명보험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노후 준비는.

 “건강과 함께 경제적인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은퇴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연금 준비는 필수다.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상해로 은퇴 준비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맞춰 건강·상해 보험에 적절하게 가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액티브 시니어가 되려면.

 “길어진 수명에 대비해 새로운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인생을 100세로 잡고 크게 4세대로 나누면 50세에서 75세까지를 ‘제3 연령기(Third age)’, 75세에서 100세를 ‘제4 연령기(forth age)’로 볼 수 있다. 두 연령기에 있는 시니어는 신체적·경제적으로 대비해야 건강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다. 2011 시니어 트렌드 포럼이 ‘시니어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안을 제시하기 위한 장이지만 그 해답을 찾는 것은 시니어에 관심을 갖는 우리 모두의 몫이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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