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인 가족 김장비용 18만1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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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싸질 것 같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4일 올해 11월 하순 기준으로 계산한 4인 가족의 김장비용을 18만1000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김장비용 21만1000원보다 14%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0~11월엔 이상기후로 인해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장비용도 덩달아 뛰었다.

지난해 김장비용은 2009년(18만2000원)보다 16%나 뛰었다. 올해 김장비용이 줄어든 데에는 이런 기저효과도 한몫한 셈이다. aT는 2009년 처음으로 김장비용을 발표했지만 ‘배추파동’이 거셌던 2010년에는 김장비용을 내부적으로만 산출하고 발표는 하지 않았다.

 aT는 이번에 4인 가족 기준 김치비용을 13개 품목별로 나눠 따져본 결과 ▶배추 3만3000원(포기당 1650원X20포기) ▶무 1만3000원(개당 1300원X10개) ▶고춧가루 4만7988원(㎏당 2만5800원X1.86㎏) ▶깐마늘 8400원(㎏당 7000원X1.2㎏) ▶굴 3만3000원(㎏당 1만6500원X2㎏) 등 총 18만1348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배추 비용이 42.8%(2만4700원), 무 비용이 18.5%(2950원) 각각 줄었지만 고춧가루(45.5%, 1만4999원)와 굴(23.3%, 6242원) 비용은 크게 늘었다. aT는 “올해 배추 등 채소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이 좋아 기상이변이 없는 한 채소가격이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던 건고추 가격도 점차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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