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도우미' 쉐필드, 오늘도 진가 발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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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시절 '국보급 투수' 선동열에게는 팀 선배였던 한대화가 든든한 후원자였다. 고비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동열과 공수에서 찰떡궁합을 이루었고 선동열이 최고선수가 되는데 확실한 지원사격을 해주었다.

'박찬호 도우미' 게리 쉐필드가 오늘 경기에서도 박찬호와의 공조를 보여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쉐필드는 1회초 무사 1,3루 상황에서 애너하임의 선발투수 브라이언 쿠퍼의 초구 높은 직구를 받아 쳐 좌측 폴대를 맞는 큰 홈런을 쳐냈다. 경기 초반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하는 한방이었다.

쉐필드는 4회에도 4-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쿠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쳐냈다. 경기는 5-0. 이 홈런으로 경기의 분위기는 다저스쪽으로 완전히 치우쳤다.

이어 나온 5회에서도 좌전안타를 친 후 후속타자 숀 그린의 우월 2루타 때 홈을 밟아 다저스의 6득점째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도 박찬호는 제구력이 흔들리며 6회에 강판을 당했는데 초반 쉐필드의 맹타가 아니었다면 6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어야 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쉐필드의 오늘 성적은 5타석 4타수 3안타에 2홈런, 4타점.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은 3할2푼6리. 홈런은 17개로 리그 4위.

쉐필드는 작년 후반기였던 8월23일 필라델피아 전부터 올 시즌 4월 11일 샌프란시스코 전까지 계속되었던 찬호의 7연승동안 7경기 모두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냈었던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하다.

올 시즌 박이 올린 6승 중 3경기에서 쉐필드는 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모두 중요한 순간에서 나온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에서도 활발한 홈런포를 선사하며 박의 든든한 후원자역할을 해왔다.

박찬호와 쉐필드는 '승리의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조인스닷컴 이재철 기자<jlee7@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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