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예선 B조 전력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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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포함된스페인, 칠레, 모로코는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그러나 8강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그다지 열악한 대진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페인

스페인은 `축구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축구열기가 높다.

유럽 각국이 나름대로 프로축구리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스페인의 경우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가 챔피언스리그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기력이 출중해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대표팀의 축구수준도 세계정상급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브라질, 체코, 프랑스에 이어 4위.

스페인은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이때 멤버중 상당수가 이번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국가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1무1패, 올림픽대표팀간 경기에서 1패를 당하는 등 아직까지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칠레
칠레는 FIFA랭킹 22위에 올라 있는 남미의 강호.

브라질(1위), 아르헨티나(5위) 등에는 다소 밀렸으나 최근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으나 98년 월드컵본선에서는16강까지 진출했다가 브라질의 벽에 막혀 8강진출이 좌절됐었다.

시드니올림픽 남미지역 최종예선에서 우루과이를 4-1로 대파했고 아르헨티나에도 1-0으로 승리, 2승1패로 브라질(3승)과 함께 시드니행 티켓을 땄다.

한국과 각급 대표팀간 대결은 한 번도 없었다.

▲모로코

모로코는 국제축구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프리카 축구강호 중 하나.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국인 나이지리아와 카메룬보다는 약체로 분류되고 있지만 세계랭킹 20위권(현재 25위)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다.

시드니올림픽 아프리카지역 예선에서는 이집트, 코트디브와르, 튀니지 등과 한조에 속해 4승1무1패로 1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과는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올림픽대표팀끼리 한 차례 대결해 1-1로비겼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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