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김중수 “올해·내년 성장률 더 낮아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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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한국은행과 정부 측에서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총재는 “숫자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달 말 발표할 3분기 성장률이 좋지 않다”며 “당초 전망치인 4.3%를 밑돌 것으로 보지만 그래도 4%는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3%는 한은이 7월에 제시한 수치다. 당시 한은은 상반기 3.8%, 하반기 4.7% 성장해 연간 4.3% 성장할 것으로 봤다. 김 총재는 내년 전망치도 “당초 예상했던 4.6%보다 낮은 4%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박재완 재정부 장관도 “올해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는 높게 나타나겠지만 정부 전망치인 4.5%보다 낮아질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6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4.5%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의 경우 올 초엔 5%로 예상했다가 6월 4.8%, 9월 말 다시 4.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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