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고용 ‘훈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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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0만3000명 증가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6만 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8월에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0’이라는 충격적인 실적을 기록했으나, 9월 수치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경기 둔화 우려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9월 취업자의 증가는 전달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밝혔던 통신회사 버라이즌이 해고 방침을 철회한 영향이 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9.1%를 유지했다.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경제활동 참가 인구가 다시 늘면서 실업률을 낮추는 데 실패했다. 금융자문사 J H 콘의 패트릭 오키프 리서치 담당 이사는 “미국 경제가 더딘 회복 국면에 있다”며 “급속한 고용 둔화가 나타나진 않았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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