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기태 LG 감독에 임명 … 박종훈 사퇴 하루 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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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로야구 LG가 김기태(42·사진) 1군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LG는 7일 “신임감독에 김기태 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전임 박종훈 감독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새 사령탑을 지명했다.

  광주제일고-인하대를 졸업하고 91년 쌍방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감독은 99년 삼성, 2002년 SK를 거친 뒤 2005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 15시즌 동안 타율 2할9푼4리, 249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94년)·타격왕(97년)을 한 차례 차지하며 힘과 정교함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도 4회 수상했다.

 김 신임감독은 은퇴 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타격코치로 활약했고, 지난해 LG 2군 감독으로 부임하며 한국야구에 복귀했다. 지난 8월부터 1군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겨 박 전 감독을 보좌했다. 김 신임감독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영광이지만 전임 감독님이 사퇴하신 지 하루 만에 선임돼 마음이 썩 좋지는 않다. 2년간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 운영계획을 세우겠다. 9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으니 이젠 나갈 때가 됐다”고 밝혔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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