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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휴식년제 큰 성과

중앙일보

입력

자연 휴식년제가 산간 생태계 복원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백시가 1997년과 78년 자연 휴식년제로 지정한 9곳에 대해 최근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시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환경 전문요원 3명을 금광골 계곡 (97년)
과 연화산 샘터골 (98년)
등 자연 휴식년제 지정 지역에 대해 수서생물과 갑각류.곤충류.식물 서식현황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9곳 모두 서식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는 구절초.미역취.새망초.물봉선화.용담 등 고원 산간계곡에만 서식하는 식물종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2급수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가재.피라미.버들치.소금장수 등의 수서생물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황지동 한마음 샘터 계곡과 번지골에서는 이전까지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무당개구리와 다람쥐가, 금광골에서는 골뱅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곳을 대상으로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수소이온 농도 (PH)
가 6.5~8.5로 나타나는 등 모두 1급 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따라 이달말로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진달레골 약수터의 경우 행락철을 맞아 등산객등의 출입이 빈번해 질것이 예상됨에 따라 휴식년제를 3년간 연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연휴양림으로 개발 예정인 금광골과 소공원 가꾸기사업 예정지인 번지골은 6월중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휴식년제 지정 지역에 대해 매년 5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생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환경오염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고 말했다.

태백 = 홍창업 기자 <hongu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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