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투자심리 회복조짐 소폭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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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오후 한때 강한 반등세를 타기도 했지만 막판에 되밀리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24일 거래소시장은 개장 초부터 급락세로 출발, 장중 한때 650선마저 힘없이 무너지며 전일의 폭락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가 진정한 의미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의 평가와 국제유가 내림세 소식에 따라 낙폭이 줄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81포인트 떨어진 674.9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사흘연속 연중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지난해 4월7일 673.36이후 최저치다.

이날 거래소에는 중·소형 저가주와 개별재료 보유종목들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거래량이 2억8천여만주로 전일 거래량 2억1천여만주보다 7천만주 이상 늘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LG정보, 데이콤등 정보통신 대형주들과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전통 블루칩인 포항제철, 한국전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오늘도 1백37억원의 순매도로 사흘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투자가들도 연이틀 순매수에서 1천5백57억원의 큰폭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천9백11억원의 매수 우위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고스란히 소화해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 음료, 섬유업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하락장 속에서 고독한 강세 행진을 보였던 금융업종은 이날도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특히 은행주와 증권주들의 강세가 돋보인 가운데 한빛, 조흥, 외환은행과 삼성, LG투자증권 등은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상승종목은 5백56개(상한가 1백19개)로 하락종목 2백79개(하한가 22개) 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서울증권 투자분석팀 김창희 과장은 "시장의 수급이 무너진 상황에서 시장자체로 상승에너지를 찾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금융기관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단기적으로는 관망세를 통한 현금 보유전략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대비 낙폭과대 종목을 선별 매수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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